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운천터미널역점

2020/11/03

지난 주말에는
어떤 가을 편지를 받으셨나요?

포천 한탄강 하늘다리에서 만난
가을 햇살 한 줌은
다정한 발신인이 되어
차분하게 내려앉았습니다

버드나무는 세로 쓰기로
담쟁이들은 가로쓰기로
이별의 편지를 써내려갔고

느티나무는 아주 붉은색으로
은행나무는 노란 볼펜으로
적어내려가고 있었어요

바람은 아직
다 쓰지도 못한 편지들을
매정하게 떨굽니다

한탄강은 이별 채비로
소리 없이 바쁘네요

가을 바람이
한껏 불어도 좋고
그 바람에 흔들려도 좋으니
부디 우리 모두
가려던 길만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



[ 카페베네 운천터미널점 ]
경기 포천시 영북면 운천로9번길 5
(한탄강 하늘다리까지 차로 12분 / 약 8km)